떠나는 외국인 근로자

이재용

2016-05-11 13:54:21, 조회 : 1,451, 추천 : 573

체류허가를 연장하여 더 근무할 수도 있는데
삼년을 근무했던 외국인 근로자.
망설임 끝에 귀국을 결심했습니다.
한국인 고용주는 붙잡지는 못해도 울면서 보내줄꺼야
그렇게 말했습니다.

자식보다도 어린 외국인 근로자.
마음은 잘해주고 싶고
한국인의 자존심으로 근로자의 자존심도
지켜주느라 노력했다고 생각되지만
세상에 꽃겨 사느라 내 마음에 부족하니
근로자의 마음에도 부족하리라 짐작은 갑니다.
집단공격에 맞서, 10년 비리를 신고하니 행정보복.
정부의 철거지시에 40년전 건물,
화장실, 비가림막 들이 헐렸고
올해에도 외국인 근로자의 숙소에
화장실 주방을 헐어내라고 정부는 독촉합니다.

세월호 유산으로 세금도둑을 잡았고
사유재산을 침해하는 불법시설을 신고하니
40년전 화장실 철거라는 행정보복.
"화장실, 주방이 없는 나라, 대한민국에서 더 일할 수 없습니다."
떠나는 외국인 근로자.
화장실, 주방을 철거해야 되는데
더 일해달라고 부탁할 수 없어 미안합니다.
~한국인 고용주

2016. 5. 10일 한명의 외국인 근로자는 대한민국을 떠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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