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께 쓰는 편지

이재용

2016-02-26 08:00:06, 조회 : 1,134, 추천 : 464

반세기전 24살 국민은
원전건설을 위한 정부의 부탁으로
황금같은 직장과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벌판에서 논웅덩이 물을 먹어가며 홀로 일했습니다.

반세기후 72세 국민은
정부의 10년 공격에 모든게 부서지고
고통속에 죽어갈 목숨하나 가지고
헌법소원을 청구했습니다.

정부는 농민에게 상식을 넘어서는
40년전의 불법건물 죄를 묻고 있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 상인농장은
불법공사, 고소, 고발, 폭력, 욕설,
농민을 공격해도 갈길이 바빠 맞대응하지 못합니다.
집단민원도 통하지 않으니 헌법소원을 청구했습니다.
내가 낸 세금으로 정부의 농민공격 10년, 승복할 수 없습니다.
세금도둑, 유령영농조합 확실히 잡아야 하고
형사고발, 공포 속에 후계자가 살 수 없으니
헌법소원 청구했습니다.
금방 쓰러질 것 같은 농민 같아도
하늘의 축복 고객님의 힘으로 악법과 싸워 계란판매 자유를 찾았고
정부가 못하는 일 적폐(경계선 중복,건물통과도로)를 해소했습니다.

세상의 공격에 내일 농장문을 닫는다 해도
아기에서 노인까지 농민계란 기다리는 고객님이 계시니
헌법소원 희망으로 오늘은 병아리를 키우겠습니다.

2015. 2. 25
참손농장
이개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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